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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모포시스(Metamorphosis)의 현장 - <情俠誌>와 영웅소설을 중심으로
초록
본고는 <정협지>를 대상으로 영웅소설의 문학적 기호에 기반한 메타모포시스 현상을 주목하였다. <정협지>는 영웅소설의 서사적 전통과 관련을 맺고 있으면서도 다른 서사 지향을 보인다. 이것은 영웅소설의 서사 전통이 무협소설의 수용에 익숙함으로 작용한 면도 있겠지만 그 익숙함에서 벗어난 낯섦도 존재한다는 뜻이다. 이른바 익숙함과 낯섦이 뒤섞인 상태이다. <정협지>에서의 익숙함과 낯섦의 혼종, 그 저변에는 문학적 기호 인식이 있다. 그것은 유형 변이를 일으키는 힘으로 작용했다. 영웅소설의 향유층은 자신이 지닌 문학적 경험[=익숙함]을 바탕으로 새로운 유형의 소설이 자리잡는 것을 도왔다. 그렇다고 그것이 내적 가치 체계와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갈래(주체)의 역동적 전위 과정이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새로 유입된 갈래와 그것을 수용하는 향유층에 사이에서 발생하는 양방향적이고 동시적인 변화였다. 새로운 유형의 유입에 따른 창조적 접촉, 즉 익숙함과 낯섦의 상호작용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갈래 규칙 형성의 동력에 이끌린 결과였다. 이것이 무협소설의 등장과 변이이며 이른바 메타모포시스이다. 이때 변이의 근본이 되는 모태를 상정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이 새로운 유형을 가능케 한 본질적인 무엇은 아니다. 모태는 과거 메타모포시스를 경험한 유연한 개체이다. 그것은 자기의 본래적 속성으로 일컬어지는 것들을 메타모포시스의 동력으로 제공한 것이다. 영웅소설의 익숙함, 문학적 기호의 인식 기반은 <정협지>에서 시도한 한국 무협소설 정착의 根因이며 메타모포시스 촉진의 동력이었다.
키워드
- 제목
- 메타모포시스(Metamorphosis)의 현장 - <情俠誌>와 영웅소설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The phenomenon of metamorphosis based on the literary tropes between Junghyeopji and the heroic novels
- 저자
- 전성운
- 발행일
- 2024-12
- 저널명
- 고전문학연구
- 호
- 66
- 페이지
- 227 ~ 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