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지지 않는 감정의 아카이브:[모래 폭풍을 벗어나며]와 우울의 공공성에 대한 정동적 독해

The Archive of Unspoken Feelings: Affective Reading of Out of the Dust and the publicness of Depression

초록

본 논문은 캐런 헤스(Karen Hesse)의 『모래 폭풍을 벗어나며(Out of the Dust)』를 정동이론, 특히 앤 츠베트코비치(Ann Cvetkovich)가 말한 ‘공적 감정으로서의 우울’(depression as a public feeling) 개념을 바탕으로 분석한다. 이 작품은 말해질 수 없는 감정의 아카이브로 기능하며, 언어가 역사적 트라우마 앞에서 무력화되는 조건 속에서도 문학이 어떻게 감정의 잔류물을 형상화하고 보존하는지를 탐색한다. 운문 소설이라는 형식은 단절된 서사, 침묵, 여백, 리듬 등을 통해 정동적 고통을 직접적으로 체현하며, 감정이 직선적 치유나 해소가 아닌 파편화와 반복, 감각적 이미지의 누적으로 표현된다. 가족의 상실과 환경 재난 속에서 빌리 조가 겪는 내면의 슬픔과 우울은 언어적 해소를 통해가 아니라 시적 형식에 퇴적된 정동으로 드러나며, 침묵과 언어 사이에 존재하는 감정의 정치성을 부각시킨다. 궁극적으로 『모래 폭풍을 벗어나며』는 말이 닿지 못하는 고통을 문학이 어떻게 감각적 층위에서 가시화하고, 감정의 정동적 기록물로 저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서사로 읽힌다.

키워드

Karen HesseOut of the Dustaffectpublic feelingsdepression카렌 헤스[모래 폭풍을 벗어나며]정동공적 감정우울
제목
말해지지 않는 감정의 아카이브:[모래 폭풍을 벗어나며]와 우울의 공공성에 대한 정동적 독해
제목 (타언어)
The Archive of Unspoken Feelings: Affective Reading of Out of the Dust and the publicness of Depression
저자
박주영
DOI
10.22505/jas.2025.57.3.03
발행일
2025-12
유형
Y
저널명
미국학 논집
57
3
페이지
69 ~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