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한국불교에서 ‘세계종교’ 및 ‘종교의 본질’ 담론 - 1910~1940년대 불교잡지에 나타난 틸레, 슐라이어마허,그리고 “지·정·의” 범주 -

Discourses on ‘World Religion’ and ‘Essence of Religion’ in Modern Korean Buddhism - Tiele, Schleiermacher, and “knowing, feeling, and willing” Categories in Buddhist Magazines from the 1910s to the 1940s

초록

이 글은 근대 한국불교계에 등장한 ‘종교의 본질’과 ‘세계종교’ 담론에 코르넬리우스 틸레의 종교이론, 일본을 통해 전해온 “지·정·의” 담론, 그리고 슐라이어마허의 종교론이 주요한 이론적 근거로 작동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틸레의 종교이론은 열등종교와 고등종교라는 진화론적 분류체계와 ‘세계종교(보편적 종교)’ 범주의 창안을 특징으로 한다. “지·정·의” 담론은 근대 일본에서 문학·과학·철학 등의 분과 형성과 더불어 종교의 영역을 정립하는 데 이론적 근거로 활용되던 것으로, 근대 한국불교계에서도 종교가 “지·정·의” 가운데 어디에 속하는지를 규명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였다. 이 때 개신교 자유주의신학의 정립자로 불리는 슐라이어마허의 종교론이 종교가 지·정·의 범주 가운데 “정”의 영역에 귀속되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이와 같은 종교담론들은, 한국 불교계가 근대문화의 유입으로 종교의 영역이 새롭게 설정되고 있음을 자각하고 불교를 그 영역 안에 배치하기 위한 여러 논리를 개발했음을 의미한다. 논의의 핵심에는 종교의 본질, 종교에서 불교의 위치, 불교와 종교 범주와의 관계가 필수적인 것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양의 불교학과 종교학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물론, 이 담론들의 준거점이 되고 있다. 불교학과 종교학이라는 비교적 역사가 길지 않고 그 역시 근대의 산물이기도 한 이들 학문에 따라 근대불교계는 전근대의 불교세계와 다른 풍경을 구성하게 되었다. 이들로 인해 한국불교에서도 근대적 사고가 가능해졌으며 모더니티를 부여받게 되었다. 1910년대부터 불교잡지에 등장한 근대적 의미의 학술적 종교담론들은 주로 일본에 유학했던 유학생들을 통해 빠르게 한국으로 유입된 것이었다. 그 결과 한국불교계는 근대 유럽의 ‘종교’ 담론의 자장 속에 포섭되었고, 근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종교관의 형성에 동참하게 되었다.

키워드

종교의 본질세계종교 담론지·정·의 범주코르넬리우스 틸레프리드리히 슐라이어마허근대한국불교The Essence of religion“World religion” discourse“KnowingFeelingand willing” categoriesCornelius TieleFriedrich SchleiermacherModern Korean Buddhism
제목
근대 한국불교에서 ‘세계종교’ 및 ‘종교의 본질’ 담론 - 1910~1940년대 불교잡지에 나타난 틸레, 슐라이어마허,그리고 “지·정·의” 범주 -
제목 (타언어)
Discourses on ‘World Religion’ and ‘Essence of Religion’ in Modern Korean Buddhism - Tiele, Schleiermacher, and “knowing, feeling, and willing” Categories in Buddhist Magazines from the 1910s to the 1940s
저자
송현주
발행일
2024-08
저널명
동아시아불교문화
64
페이지
279 ~ 314